한글의 새로운 도약, 옥스포드 사전에 등재된 우리말

 

 

세계 속으로 날아오르는 우리말

 

1884년 첫 발간 이후 영어권에서 가장 권위 있는 사전으로 자리매김한 옥스포드 영어사전(OED)이 2024년 12월, 또 한 번 한글의 힘을 입증했습니다. '달고나(dalgona)', '형(hyung)', '떡볶이(tteokbokki)' 등 7개의 한글 단어가 새롭게 등재되며, 우리말이 세계어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확고히 했습니다.

 

이는 2021년 26개 한국어 단어의 대거 등재 이후 약 3년 만의 경사로, 한국 문화의 세계적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건입니다.

 

 

 

옥스포드가 인정한 우리 문화의 정수

 

이번에 새롭게 등재된 단어들은 한국의 문화적 특색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달고나(dalgona)'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전 세계적 흥행과 함께 주목받은 전통 과자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SNS 열풍'을 일으켰던 '달고나 커피'까지 함께 등재되어 그 문화적 파급력을 입증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형(hyung)'이라는 호칭의 등재입니다. 옥스포드 사전은 이를 "한국어로 남자의 형제, 또는 존경받는 사람이나 나이가 많은 남성에게 사용되는 말"로 정의하며, 한국 특유의 정서와 문화가 담긴 호칭 체계를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여성이 사용하는 '오빠'와의 차이점까지 명시한 것은 한국의 언어문화에 대한 세밀한 이해를 보여줍니다.

 

'노래방(noraebang)', '막내(maknae)', '찌개(jjigae)', '떡볶이(tteokbokki)', '판소리(pansori)' 등의 단어들도 함께 등재되었습니다. 특히 '막내(maknae)'의 경우, 전통적인 가족 관계에서의 의미와 함께 K-pop 아이돌 그룹에서의 의미까지 포함하여 설명함으로써,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한국 문화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2021년 9월 '한류(hallyu)', '먹방(mukbang)', '대박(daebak)' 등 26개 한국어 단어가 등재된 이후의 의미 있는 확장입니다. 3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옥스포드 영어사전에서 한국어 단어들이 지속적으로 추가되고 있다는 사실은, 한국 문화의 영향력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지속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았음을 증명합니다.

 

 

 

 

세계 언어로 자리매김하는 우리말의 저력

 

옥스포드 영어사전의 한글 단어 등재는 단순한 언어의 확장을 넘어, 한국 문화의 세계화가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음식('달고나(dalgona)', '찌개(jjigae)', '떡볶이(tteokbokki)'), 문화('노래방(noraebang)', '판소리(pansori)'), 사회적 관계('형(hyung)', '막내(maknae)')를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의 단어들이 등재된 것은 한국 문화의 다면적 영향력을 보여줍니다.

 

이제 우리말은 더 이상 한반도에 국한된 언어가 아닌, 세계인이 함께 사용하고 이해하는 글로벌 언어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말의 세계화는 계속될 것이며, 이는 한국 문화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통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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